유일한 나의 시간 - 2024.10.26.토요일

2024. 10. 28.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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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주말이 왔다.

 

내가 하고싶은 일들을 할 수 있는 주말.

아침에 일어나 부랴부랴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잔.

 

누가 나를 불러줄 곳이 없으니까

나는 이 주말을 언젠가부터 온전히 나한테 쓰고있다.

 

회사에서 이것저것 디자인하고 관리하고 정리하면서

남들이 보면 뭐 대단한 디자인인줄 알지만

알고보면 남의 뒷처리반. 

 

소통하는데 매일매일 에너지 소비를 한다.

 

내가 하고 싶었던건 예쁘고 아름다운 디자인보다

사람들이 보고 위로 받을 수 있는 그런 걸하고 싶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오히려 예쁘고 아름다운것에 집중한다.

 

물론 아닌사람도 있을거다.

 

근데 정말 웃긴건 이렇게 말하는 

나 자신도 예쁘고 좋은것에 눈이 가니까 말이다.

 

사람의 양면성이 이렇게 무섭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까

벌써 점심 먹을 시간이다.

 

근처 햄버거집에서 내가 좋아하는 치즈버거세트를 먹고

그래, 뭐 별거 없지 사람만나서 웃고 떠들어야 재밌는 일상은 아니지.

 

평범한 일상 그런날만 가득해도 상관없어.

사실 그게 제일 어려운거니까.

 

오늘은 아무생각 말고

좋아하는 음식,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중랑천 걷기.

 

무작정 걷고 또 걷기.

 

맑은 가을 공기가 참 좋다.

푸른 잎사귀가 아닌 브라운으로 가득한 느낌.

 

나는 예전부터 봄이랑 여름보다

가을과 겨울을 좋아했다.

 

가을의 브라운 계열이 좋았고

울긋불긋 색상이 너무 좋았다.

 

겨울의 온세상이 하얗고

걸으면 걸을 수록 볼과 가슴 깊이 느껴지는

차가운 공기가 너무 좋았다.

 

그래서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일들로 가득해보기로 했다.

 

무작정 2시간 걷다보니까

그냥 무거웠던 마음이 가벼워 진것 같았다.

 

아무 생각 없이 가끔은 이런 시간 좋네.

 

하루가 아깝지 않아.

 

매일 이런 하루를 보낼 수 없지만,

일주일 두번 정도는 괜찮지 않아?

 

그렇게 나를 엄청 위로했다.

 

좋았어, 내일도 파이팅 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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